데이터, 정보, 지식, 지혜의 차이 생각의 고고학

데이터, 정보, 지식, 지혜에 대하여 한번 설명을 들은 적이 있는데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릴 것 같아 간단히 정리해 놓습니다. : )


1. 정의


데이터 : 의미없는 기록
정보 : 의미있는 데이터
지식 : 가치있는 정보
지혜 : 패턴화된 지식


꽤 명쾌하죠. 이 정의에 따라 아래 예시를 들어 봅니다.



2. 데이터, 정보, 지식, 지혜를 쌓는 과정 : 맥도널드 지점장의 사례


여기  맥도널드 지점장이 있다고 가정하고 사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데이터 - 우선 맥도널드 지점에서 영수증을 출력합니다. 지점장에게 영수증 자체는 기록 그 자체로 의미가 없습니다.


정보 - 이제 그 영수증을 모아 오늘의 매출은 50만원, 어제의 매출은 60만원, 하지만 일 평균 매출은 20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각 영수증들이 모여 매출액 증감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면서 매출정보가 됩니다.


지식 - 매출정보를 가지고 왜 어제의 매출은 급증하였는지, 2일 전의 매출은 왜 20만원 밖에 되지 않았는지를 분석합니다.
알고 보니 2일 전에는 눈이 와서 다른 곳들 배달이 되지 않아 가까운 회사에서 Take-Out 하는 손님들이 몰렸기 때문이었고 어제는 눈이 올 것을 대비한 회사들에서 점심식사로 매장에 햄버거 세트 배달을 시켜 판매액이 증가하였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곧 지점장은 날씨정보를 미리 예측하여 눈이 오는 날은 배달 10% 할인 판촉을 통해 매출을 더욱 높여야 겠다고 생각하고 이 아이디어가 성공하여 매출이 100만원까지 증가합니다.

매출액변동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원인을 분석하여 매출액 증대라는 가치를 창출하였으니 하나의 지식이 생긴 것이죠.


지혜 -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든 데이터들을 분석해 봅니다.
여름에는 봄에는 소풍 수요가, 여름에는 운동회 수요가, 가을에는 단풍놀이 수요를 발견하고
또 아침/점심/저녁별 수요를 찾아냅니다. 눈오는 날의 매출액 변동이라는 하나의 지식에서
온도와 계절변화라는 패턴에 적용시켜 지식을 패턴화하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는 지혜가 쌓인 것이죠.
이런 지혜는 암묵지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명확한 패턴이 있기 때문에 메뉴얼화 할 수도 있습니다.


3. 귀납적 지혜에서 연역적 지혜로

과거에는 경험을 통해 지혜를 쌓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위와 같이 맥도널드 매장이라고 한다면 10년 동안 매장을 운영해 보니 경험적으로
눈이오는 날은, 여름이 되면, 겨울이 되면.. 경험을 통해 귀납적으로 지식을 쌓고 지혜를 쌓을 수 있지요.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맥도널드 매장이라고 하더라도 10년동안 계속 변화됩니다.
건너편 가게에서는 App으로 주문을 받고, SNS로 매장을 홍보하고, 사람들은 패스트 푸드형 햄버거가 아닌 웰빙 버거를 찾고, 환경을 고려하여 소비를 하게 되고..

10년 동안 한 자리에 머물러 경험을 쌓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지혜라고 생각한 것은 더 이상 지혜로 통하지 않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연역적으로 사고하여 패턴을 예측하는 추론능력입니다.
충분할 정도의 경험은 아니지만 Why에 대하여 집중하고 사고한뒤 다른 비슷한 일들에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
이러한 추론능력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지혜라고 불릴 만한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4. 정보와 지식, 지혜는 비례하지 않는다


또한 정보를 많이 습득한다고 지식과 지혜가 쌓이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모든 택시기사분들과 트위터, 네이버 뉴스를 열심히 보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난 지혜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지혜를 쌓기 위해서는 적정한 수준의 정보를 보고 이러한 정보가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를 숙고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추론하는 연습(가설수립)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덧글

  • flowinwhy 2011/08/30 13:05 # 삭제 답글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며 저 또한 지식과 지혜에 대해서 정의해볼 수 있었네요.

    그런데 지식은 가치있는 정보라고 정의를 내리면 '가치있는' 이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더라구요.
    본문을 읽어보니, 어떠한 정보(사실에 대한)와 정보간의 메커니즘(관계)가 담겨 있는 것이 명확한 정의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지혜는 하나의 사례에서 발견한 메커니즘을 이론적으로 보편화하여 다른 사례에도 연역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으로 이해했는데,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항상 글을 읽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얻고 가네요 ㅎ
  • asteray 2011/09/18 18:51 #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가치있는' 이라는 단어는 '의미있는'을 넘어 매출액 증대와 같은 경제적 가치를 표괄하는 개념으로 쓴 것인데 지금 보니 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혜에 대한 정의는 말씀해주신 부분에 동의합니다. : )
  • 행인 2013/12/30 06:38 # 삭제 답글

    '의미있는'은 아무 것도 아님이 아닌, 어떠한 효력, 좋던지 나쁘던지 특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성질을 가진 것으로 이해했고, '가치있는'은 좋은 것, 귀하고 쉽게 얻을 수 없는, 진리가 가깝거나 지식의 관계성속에서 모순점이나 오류가 적어서 소중한 성질로 이해했습니다.
  • 그냥 지나가다가 2016/03/05 15:21 # 삭제 답글

    지식은 데이타들의 기억.
    그냥 자료들의 모임.
    오히려 정보가 그 자료들의 모임에서 의미있는걸 축출.
    데이타라고 하셨는데 그 의미없는 데이타들의 모임, 기억일뿐. 지식은.
    영어를 잘안다 아프리카 말을 잘한다는 것은 그냥 지식일뿐.
    거기에 유효한걸 축출 내진 창조하는게 정보,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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