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생명을 연장하라 - 배터리뉴 (Better Renew) 비즈니스의 기술

유선의 시대에서 무선의 시대로

제가 어렸을 때는 유신유선의 시대였습니다.

집에 있는 TV, 라디오, 압력밥솥, 게임기 등 모든 전자제품들은 110v, 혹은 220v 전원에 꼽고 사용했습니다.
제품이 고장나면 항상 집 근처에 있는 전파상에 들러 고치곤 했는데
말 없이 과묵한 전파상 아저씨를 볼 때마다 TV에 나오는 맥가이버 같은 사람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덧 2016년. 이제는 무선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전기면도기, 블루투스 이어폰,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그리고 진공청소기까지.
과거의 전파상은 사라진 대신 기업의 A/S 센터들이 생겨났고 대부분의 고장은 A/S 센터를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기업의 A/S 센터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이죠.


<여전히 크게 발전하지 못한 배터리>





기업과 소비자의 서로 다른 생각

무선 전자제품들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체하는 것이 맞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수명이 제품의 수명보다 짧다는 것에 있습니다.


<모두가 한 번씩은 겪어 봤을 그 문제>

출처 : 서울시 리빙랩


기업 입장에서는 배터리 교체주기에 맞춰 제품을 교체해야 매출을 더 빠르게 늘리고 신제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배터리 교체에 대한 기술적 투자나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고 있씁니다. 소비자들은 배터리 교체를 위해 A/S 센터에 맡기지만 배터리 교체비용은 대부분 굉장히 비싸고 심지어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터리를 교체하여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훨씬 이롭지만 소비자가 직접 전자제품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심지어 새로운 제품을 구매는 것이 더 저렴할 때도 있지요.






전자제품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BETTER REnew

배터리 뉴(http://betterre.co.kr/)는 배터리의 짧은 수명 때문에 자원소비가 늘어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타난 서비스입니다.

개인적으로 배터리 문제에 관심이 많아 예전 BETTER RE 크라우드 펀딩에도 참여하였었는데
이번에 집에 있는 일렉트로룩스 전기청소기 배터리 수명이 다해 배터리 교체 방법을 찾던 중, 마침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Better Re 크라우드펀딩 게시글 : http://asteray.egloos.com/3143556

현재 서비스 중인 Better Renew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과거 보조배터리를 직접 만들던 경험에서 더 근본적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고
그 결과가 바로 무선시대의 전파상, 배터리 뉴 서비스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인라이튼의 사무실 모습. 어쩐지 좋아 보인다>

출처 : 인라이튼 배터리뉴 블로그 (http://blog.naver.com/better_re)




생명연장 방법 1. Refill - 제품의 심장인 배터리 교체

배터리뉴가 가장 집중하는 서비스는 사람으로 치면 심장에 해당하는 배터리 교체입니다. 

저도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면도기, 무선청소기, 스마트폰을 교체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대부분이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아서였고,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몰라서 그냥 제품을 교체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배터리뉴 서비스를 사용해 보니 웹사이트에서 제품에 따른 특징이나 배터리 종류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고 같은 일렉트로룩스 제품이라도 다양한 모델명으로 구분해 두었습니다.
 
스타트업 답게 신청 절차 자체는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간편했는데, 서비스를 신청하고 나면 대기시간이 많이 필요하였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서비스여서인지 더 빠른 서비스 제공은 소비자를 확대하는데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교체는 쉬워 보여도 뒤에 있는 PCB 회로와의 납땜이나 적합한 배터리 선정은 꽤 까다로운 작업>


출처 : 인라이튼 배터리뉴 블로그 (http://blog.naver.com/better_re)



생명연장 방법 2. Refresh - 건강을 고려한 전자제품 내부청소

배터리 리필과 함께 추가로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제품 내부 청소입니다.

1만원에 제공되는 프리미엄 크리닝이라는 서비스를 함께 신청할 경우
전기청소기와 같은 제품 내부에 쌓인 세균이나 먼지를 함께 제거해 주는 서비스인데
배터리 교체를 위해 어차피 한 번은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함께 신청해 보았는데, 받아보니 새제품 처럼 깨끗해져 있어
이런 외부 서비스가 아니라 기업의 A/S 센터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일렉트로룩스나 다이슨 청소기 같은 경우는 A/S가 제대로 제공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단순 청소가 아니라 베이킹소다, 구연산, 소금, 이온수, 구연산수 등의
천연세제로만 크리닝을 진행한다고 적혀 있어 요즘과 같이 화학물질에 민감한 시대라면
다른 크리닝 서비스를 받더라도 이런 천연세제를 사용하는지 꼭 확인해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청소하는 청소기를 청소하는 것은 직접 하기에는 너무나 귀찮은 일>

출처 : 인라이튼 배터리뉴 블로그 (http://blog.naver.com/better_re)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혁신, 서울시 리빙랩

일렉트로룩스와 같은 무선청소기 배터리 리필 서비스로 시작한 인라이튼의 Better Renew는 현재 서울시의 리빙랩(Living Lab)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리빙랩은 우리말로 ‘생활 실험실’이란 뜻인데 과거 동네 전파사가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처럼
시민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빙랩은 총 6개가 선정되었는데 배터리 리필과 같은 방법으로 제품의 수명을 연정시키는 Better Renew 뿐만 아니라
‘행복주차’ 골목 만들기, 공동체경제 건설하는 지역대안화폐, 청소년 심리치유 VR 메이커 스페이스와 같이
사회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시 쓰는 더 나은 방법,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환영이야>

출처 : 인라이튼 배터리뉴 웹사이트 (http://betterre.co.kr/)



대기업 중심의 A/S 센터가 많아지면서 분명 편리한 점도 많이 있지만 기업은 이윤만을 추구하다보니 기업과 소비자의 이윤이 상충되는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무선청소기를 비롯한 전자제품 배터리 리필과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터리뉴와 같은 사회 혁신 서비스들이 좀 더 일반화된다면 기업도 기업의 이윤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사회의 이윤까지 고려할 수 있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덧글

  • 오호 2016/12/01 12:40 # 삭제 답글

    멋진 서비스네요. 그렇지 않아도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배터리가 힘이 없어서 교체 알아보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hombrenormal 2016/12/01 17:56 #

    감사합니다. : )
  • 하얀삼치 2016/12/01 13:50 # 답글

    '유선 전자제품들의 심장~'

    이 부분 무선 을 잘못쓰신거죠?
  • hombrenormal 2016/12/01 17:56 #

    앗, 수정했습니다. 확인 감사합니다 ^^
  • 루루카 2016/12/01 14:29 # 답글

    교묘한 광고같네요?
  • hombrenormal 2016/12/01 17:57 #

    따로 뭘 제공받고 쓴 것은 아닌데, 이런 사회 혁신 기업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서요. 예전에 킥스타터로 구매한 제품 http://asteray.egloos.com/3143556 을 만든 회사라 그 뒤에도 종종 확인해 보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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